스페인의 와인
1880년경 유럽 대륙은 와인의 기근에 휘말리게 된다.
미국으로부터 필록세라라는 해충이 유입되어 포도의 싹을 갉아먹어 포도원을 황폐화시켰다.
그리하여 보르도 사람들은 필록세라 난을 피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리오하(Rioja) 지역에 포도원을 조성하였다.
이들로부터 전수된 포도 재배 기술과 양조 기술은 스페인 와인의 품질을 한 등급 올려 놓게 되었다.
스페인의 와인은 이탈리아만큼 역사가 깊고, 8세기경 이슬람 교도들이 스페인을 지배할 때 소아시아의 다양한 포도 품종이 유입되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기후와 토양 조건이 적절하여 전국적으로 포도가 재배되며, 테이블 와인에서 강화 와인, 스파클링 와인(에스프모소)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주산지는 북부의 리오하를 비롯하여 중부 내륙의 고원 라만챠(La Mancha) 지역, 그리고 북동부 해안의 페네데스(Penedes) 지역이다.
리오하 얄타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와인의 품질을 개선하고 지키기 위해 리오하에서는 통제 원산지 호칭법을 제정하여 다른 지역의 와인과 차등을 두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의 페네데스 지역에서는 에스프모소가 유명하고, 쌉쌀한 맛의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