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술의 세기

출처 : 영화 오우시절 중

 

여성과 남성 중 어느 쪽이 술에 대해 더 셀까?

 

사람들은 남성이니, 여성이니 의견이 분분하다. 모두 자기 경험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주위에서 술을 잘 마시는 여자를 많이 본 사람은 여자가 술이 세다고 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된다.

 

남자들이 술집에 자주 가는 것을 본 사람은 남자들이 세다 할 것이고, 또 술집 여성들이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여성이 술이 더 센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술의 세기란 약간 모호한 개념이다.

 

어떤 술꾼은 자기 주량을 내세우면서 ‘내 배가 무쇠로 되었다면 벌써 다 녹아 없어졌을 것이야’라고 독백한다. 자기는 무쇠보다도 강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느라고 일을 많이 한다.

그러므로 주량이 많은 것이 장기적으로 술에 세다는 것은 아니다.

 

젊어서 폭음해 위장과 간이 손상되어 중년이 되었을 땐 술을 못 마시는 사례도 허다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편의상 술의 세기를 장기적으로 음주할 수 있는 체력으로 보자.

 

 

주량은 형제자매 간에도 개인차가 심하다. 체질뿐만 아니라 음주습관에 따라 주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량은 술을 자주 마실수록는다. 몸이 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과연 어느 쪽이 장기적으로 술에 강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과 남성의 생체 구성을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수분 함량이 여성보다 많다. 여성은 대신 지방 함량이 많다.

여자들이 예쁜 것은 지방질이 많아 피부가 곱기 때문이며, 남자들이 순한 것은 여자들보다 더 많이 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 한다(?).

 

아무튼 알코올은 친수성이라 물과 잘 섞이고 기름에는 잘 섞이지 않는다.

 

 

출처 : SBS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미처 분해되지 못한 과량의 알코올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이때 남성들은 체액(물)이 많으므로 알코올을 보유하고 있다가 서서히 간에 내어 놓는다.

 

여성들은 지방질이 많아 알코올을 급히 간으로 보낸다.

 

비가 많이 올 때 산에 나무가 많으면 홍수가 덜 나고 나무가 적은 곳에서는 홍수가 쉽게 난다.

물을 머금고 있을 여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도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여성들은 술에 빨리 취하는 대신 빨리 깬다.

 

우리가 어떤 일을 열흘에 하면 적당한데 쉬지 않고 하루에 한다고 하면 과로해 병이 날 것이다.

따라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장기적으로 술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권장 음주량에서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30% 정도 적다.

몸무게를 감안하면 여성들에 대한 권장 음주량은 남성들의 절반이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다.

 

조물주는 여러 가지로 여성들을 보호하는 장치를 많이 마련해 둔 것 같다.

남자들이여, 여자들에게 술을 강권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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